위의사진은 라오스-베트남 국경넘을때 본 버스이다. 그때 정말 엄마가 보고 싶었었는데
갑자기 이버스가 나타나서 황당하기도 했는데 이내 푸핫 하고 웃어버렸다.
라오스의 버스의 70%이상은 한국 중고버스다.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순간 상황에 절묘한 한글 여러번 봤다.
갑자기 이버스가 나타나서 황당하기도 했는데 이내 푸핫 하고 웃어버렸다.
라오스의 버스의 70%이상은 한국 중고버스다.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순간 상황에 절묘한 한글 여러번 봤다.
한국에서는 장기간 버스를 탈 일이 없다. 다른 국가에 비해서 면적이 작아 장거리로 여행할 일이 없기도 하거니와 우리나라 교통수단은 잘 발달되어 있는 편이라고 본다.
인도 네팔 태국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나이트버스를 타본 결과
나이트버스를 타는 것은 매력적이다. 물론 처음에는 힘들다.
인도의 경우 밤새 쉬지않고 크락션을 울려대고 라오스의 경우 밤새 무한뽕짝을 틀어준다.
(결국엔 뽕짝리듬에 중독되서 짠짠짜라라라짜짝 흥얼대고, 자리에 앉은 채로 부뚜막군과 춤도 췄다 )
아, 그러고 보니 낮에도 힘들다. 한번은 라오스에서 비자연장하려고 태국국경쪽으로 가는데 우리나라 봉고차보다 조금 더 큰 미니버스를 탔었다. 재수없게도(설명하려면 길다 터미널 갔다가 기다렸다가 투어에이전시 갔다가 기다렸다 등등 이하생략) 가장 늦게 타는 바람에 맨뒷좌석에 앉았다. 덩치큰 외국인들로 빽빽한 미니버스에서 나와 부뚜막군은 앞으로 나란히 자세를 하며 4시간을 가야했다. 잠을 잘 수도 움직일 수도 없었다. 뜨거운 먼지 바람을 입에 오물거리며 달리는 기분이란, 말로 표현하자면 ㅅㅂ ㅅㅂ ㅅㅂ 정도 되겠다.
라오스-베트남 국경을 넘는 나이트 버스는 오직 운전자 혼자 자더라. 보통의 나이트 버스는 승객들이 자고 운전사 혼자 혹은 두명의 운전자가 교대로 운전하는데, 라오스-베트남 나이트 버스는 다른승객에게 말도 없이 운전자와 그의 일당 두명은 4시간 동안 사라지고 없었다. 아마도 밤 12시부터 새벽 4시 동이 트기 전까지였을 것이다. 난 처음에 냉각수가 흐르는 것을 기름이 새는걸로 착각해서 버스가 못가나보다했다.
아니었다. 오직 드라이버만 잘수 있는 나이트 버스였다.
라-베 운전사와 일당들은 승객이 뭐라고 해봤자 들은척도 안한다. 못알아 듣는 것인지 듣고도 모른척 하는 것인지. 일당중 한명에게 물어봤는데, 아돈노라더라.(니가 모르면 내가 아는거냐? ㅅㅂ) 자는건 이해할수있다. 운전사는 혼자였고 길이 꼬불꼬불 험하고 늦은 밤이었으니까.
그래도 말은 해줘야지, 난 버스 기름새서 못가는 줄 알았다.
뭔가 차밑에서 줄줄 새길래 찍어서 냄새 맡아보고 물인줄 알았다 ㅅㅂ
태국, 베트남의 버스는 시설이 좋다. 태국의 로컬 퍼스트 클래스는 밥을준다. (여행자 버스아니니 오해마시길)
밥주는 버스라니! 멋지지 않은가? 내경우 배가 고프면 여행은 고행이 된다.
로컬버스가 여행자버스가 더 좋은 국가는 태국밖에 없었다.
기본 10시간 이상을 가는 장거리 나이트 버스에서 식사란
살짝 오바해서 비교하자면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것이다. 스낵, 물, 밥, 우유, 몽땅준다.
그 음식들은 이미 버스표값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유후 알랍 태국♡
베트남은 심까페(투어에이전시)를 이용하면 싸고 편안하고 편리하게 북-남, 남-북으로 이동할 수 있다.
단 한가지 주의할점은 심까페 짝퉁이 판을 치는 하노이에서는 주의하길 바란다.
가이드북에서 웹사이트를 확인한후 주소를 메모한뒤 찾아가시라.
하노이에 진짜 심까페는 2곳이 있는데 짝퉁은 20개가 넘는다. 안세어봤으니 50개일지도 모르겠다.
진짜다. 하노이 가보면 안다.
캄보디아는 베트남 타일랜드와 인접하여 야간 버스를 타보진 않았다. 낮에 보는 캄보디아 평원, 사진으로 보던 아프리카 초원의 느낌을 받았다. 베트남 호치민-프놈펜-시아누크빌-씨엡림 구간 모두 마찬가지다.
부뚜막군이 지평선을 좋아라해서 캄보디아 버스를 탈때면 창문에서 얼굴을 떼지 않았다는 설이 있다.
밤버스를 이야기 하다가 샛길로 빠졌는데 밤에 버스를 타는 것을 좋아라 한다.
물론 길고 힘든 여정이지만, 버스에 불이꺼지고 몇몇 승객들은 잠이 들고, 창가 좌석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창밖 풍경을 바라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 순간에는 느껴지는 고독.
밤의 어둠으로 치장한 고독이 나를 감싸안는다. 따뜻한 고독, 그것을 즐긴다.
불이 꺼진 버스의 창가에서 느껴지는 고독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드문드문 보이는 불빛은 내가 잊어버린 기억의 한조각으로 보인다.
그것을 떠올리려고 응시하고 있으면 기억은 긴꼬리를 늘이며 지나가고 없다.
순간 다가오는 또다른 한조각의 기억. 그것이 나를 사로잡는다.
지나간 기억을 떠올리며 추억할 수 있는 밤버스의 풍경이란 참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한다.
가슴아팠던 기억, 즐거웠던순간, 그리운 이들. 이내 창문을 응시하고 있으면 그것들은 사라지고 없다.
불빛한점 없는 순간이 올때가 있다. 그순간이 오면 나는 혼자다. 그리고 또 다가오는 불빛.
그것은 과거일수도, 미래일수도 있다. 그것을 지켜보는 것은 나 자신이고.매력적이지 않은가?
나이트 버스에서 중간 쉬는시간 역시 좋아한다. 답답한 공간의 버스에서 내려 밤하늘을 올려다 볼때의 기분.
밤의 공기는 고즈넉하니 기분을 전환 시켜준다. 깊은밤 주유소에는
다른 곳으로 떠나는 여행자버스, 현지인의 차들, 짐을 싣은 트럭, 크고 작은 오토바이들이 있다.
그들이 오고가는 것을 볼때 아. 내가 여행을 하고 있구나 라는 실감을 한다.
주유소를 여행이라는 한단어로도 상상해본다.
여러 종류의 차들은 우리들 개개인이고
주유소라는 여행으로 떠나, 충분한 연료를 휴식으로 재장전 하고 다시 목적지로 떠나는 이들.
이른아침 쉬는시간 역시 좋아한다. 인도의 델리-맥간 구간의 휴식처는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밤새 울리는 미친크락션 버스에서 내려, 고요한 숲길에서 먹는 짜이한잔과 맑은 아침 공기.
이세상 어떤 차보다 맛있었다.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필자는 5개월동안 버스에 단련된(?) 사람이므로 참고해서 들어야 한다는 것.
개개인의 차이가 많으니 버스타길 싫어하는 사람도 부지기수라는 점 유념하시길
어쩌면 5개월 이상 여행해본 사람들은 주유소에 대해서 공감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데,
장거리에 어울리는 노래를 골라서 엠피에 장전한 후 버스에 올라 보시길.
특히 밤에 들을 곡들은 입맛에 맞게 고른후 따로 재생목록을 만들어 보시길.
장거리버스가 힘들면 귀에 안전캡을 씌우고 가면 되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