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알도레인이 되어 스크린에 나오는 그를보며, 역시 브레드피트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시나리오를 골라 출연작을 고르는 최종 단계는 연기자 본인의 결정임에,
브레드피트는 연기를 잘할 뿐만아니라 시나리오 보는 안목도 좋을 것이란 짐작을 해본다.

인기 있던 쿠엔틴타란티노의 킬빌을 보지 않았던 것은, 잔혹한 영화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역사에 대한 영화는 좋아한다. 그리고 브레드피트의 출연. 해서 보기로 결정했던 영화.

어떠한 이야기이던 (들려주는 소설이나 보여주는 영화를 포함) 가장 중요한 것은 몰입이다.
독자나 관객이 빠져들수 있어야 하는 것이 첫번째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영화가 상영되는 2시간 30동안 시계한번 보지 않았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있었다.

마지막 장면, 극장에서 불타던 스크린 속의 유대인 여자.
유대인을 학살했던 사람들에게 해줄수 있는 처절한 복수였다. 감독의 상상력과 치밀함을 짚어본다. 
독일인 버전의 홀로코스트를 상징했던 것은 아닐까?



유대인 사냥꾼인 독일장교가 전화기를 붙들고 투항 요구조건을 읊어대며 한참동안 통화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그를 파악할 수 있었다. 그의 조국 독일이 아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아온 사람이었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 저울질 해대던 그 모습에서 순간, 묘한 허무함이 뭍어났다.

자칫 심각한 이야기를 듣는사람이 몰입해서 들을 수 있는, 여러가지 장치를 고안해낸 감독은 참 기발하다.
리얼리티와 가상의 괜찮은 조합. 그리고 브레드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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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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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02 11:57

    어제 "디스트릭트9"을 보고 왔는데.. 그냥저냥 볼만 하더라구요..^^ 어흥님의 "거친녀석들" 후기가 제 손을 근질근질거리게 합니다. ㅎㅎ

    • 2009/11/02 23:53

      보고 나시면 후회는 안하실꺼에요, 전 감독의 다른 작품들을 보려고 검색중이에요 ㅎㅎ

  2. 2009/11/02 22:32

    나도 상상력과 리얼리티의 조합이 꽤 근사했다고 생각해...

    그리고 그 독일 대령의 한마디가 생각하는구만...

    "우유 한 잔 주시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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