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간의 시간차이가 이렇게 클줄은 몰랐다. 기껏해야 한시간이라며, 서울에서 부산가는 시간보다 더 적게 걸린다며 좋아라 하던 우리였다. 핸드폰도 인터넷전화도, 메신져도 무용지물이 되어 버린 상황은 공허하기만하다. 늦은밤 우리가 나누는 대화란 그저 하루를 어떻게 지냈느냐라고 묻는게 전부이다.
너를 하나의 이미지로 본 것일지도 모른다. 드디어 나를 제대로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났다며,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너를 그렸던 것일까..
그 이미지가 옅어지려하는 지금 내 마음은 어지럽기만하다.
어쩌면 처음부터 너는
한시간의 공백만큼 거리를 두고 나를 이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