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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22 자화상 윤동주 자신에게 보내는 연민의 시
2008/10/22 20:56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읍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읍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 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읍니다.



자화상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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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06

미웠다가, 가엾다가, 그리웠다가를 반복하는
자기 자신을 생각하는 마음.
미웠다가도, 가엾다가도, 그리웠다가도 말이지.

가을이었구나,
윤동주도 가을 탔나,

이런 멋진 시를 쓴 사람이라면
좀더, 자기 자신을 괜찮게 표현해도 좋았을꺼야
물론 이런 것이 남겨질 것을 예상하고 쓰진 않았을테지만

멋지다가, 대단하다가, 부럽다가
라고 할께요 나는

윤동주 최고.



 
Posted by 어흥:)